며칠 만에 쓰는 일기

1.  거의 일주일 만에 쓰는 일기다. 쌓였던 스트레스가 폭발하면서 아무한테나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싶은 기분이었더랬다. 잠시 가라앉았나 싶었는데 오늘 또 폭발해 버렸다.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 일들이 갑자기 너무 불합리하고 짜증나게 느껴지는 것이다. 한참 동안 서점에서 책을 읽으니까 좀 나아졌다. 읽고 싶은 책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고 감탄하다 보면 일상 따위 다 잊어버리게 된다.

2. 학교에 잠깐 다녀오는 길에 왓*스 중대점에 들렸다. 평소 쓰는 제품들이 할인가에 나와 있었다. 사고 싶고 사야 하는데 요즘 재정난이라 기쁘면서도 슬픈 기분이었다.

-바세린 선블록 크림 ; 8000원대에서 7000원대로 할인.
-플루 스크럽 ; 바세린 알로에 로션 소형 증정. 6800원이었던 듯.
-로레알 UV PERFECT ; 애용하는 선블록. 정가 25000. 대폭 할인해서 15000원. 미쟝센 샴푸 증정.

이외에도 쥐시장에서 풋파일이랑 아버지 드릴 손목 아대도 사야 하는데 역시 통장 잔고의 압박으로 미루고 있다. 왜 요즘에는 뭐 하나 하려면 사야 하는 게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.  거제도 가기 전에 산 네일을 어떻게든 효율적(?)으로 사용해보려고 네일 용품을 알아봤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. 파일, 큐티클 리무버, 탑코트, 베이스코트, 강화제, 버퍼('제대로 된' 걸 쓰려면 3만원은 투자해야 한다나?) 등등등. 차라리 안하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돈 드는 게 너무 무섭다. 흑.

3. 어느 날의 데이트.

전식; 감자스프. + 양배추 샐러드

본 요리 ; 호주산 쇠고기 날개살 스테이크.

와인 ; 원미가 선물해준 파미유 까스텔 2007년산.
(김치냉장고에 넣어놨더니 온도가 너무 낮아져서 먹느라 혼났다. 두어 시간 지나서야 제대로 향이 피어오르더라. 흑 ㅠ.ㅠ 하지만 과일향이 진하게 피어나는, 무지 맛있는 와인이었다! 와인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맛잇는 와인 사서 선물해준 원미양에게 무지무지 감사하는 마음을 보냅니다>ㅁ<)

디저트와 커피는.. 영화 보면서 먹느라 까먹었다;

물론 이 날은 제대로 된 그릇도 없었고, 딱히 어려운 요리도 없었지만,
집에서 풀코스로 해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:)


by 소라 | 2009/08/20 23:51 | 일기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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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JinAqua at 2009/08/21 00:24
그리고 저는 친척 어른께 상당한 양의 용돈을 받아서 급느긋 [..]
Commented by 소라 at 2009/08/21 00:34
우왕!! 엄청 부럽다!!!!!!!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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